사례 연구

FileMaker 도입으로 비전공자도 쉽게 배우는 데이터베이스 교육 실현

안양공업고등학교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다. 안양공업고등학교 XR융합응용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최진원 학생의 취업이 확정 되었다는 소식이다. 건설 분야 공학 소프트웨어로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는 무스펙 채용, SW마이스터고 인재양성간담회 개최 등 국내 채용문화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기업이다. “FileMaker를 통해 포기했던 데이터베이스 분야를 다시 공부할 수 있었어요. FileMaker가 없었다면 제 노력이 빛을 발할 기회가 더 늦게 찾아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체감하는 FileMaker의 명료함

XR융합응용학과 3학년 최진원 학생

(주)마이다스아이티 취업이 예정된 안양공업고등학교 XR융합응용학과 3학년 최진원 학생은 교내 산학협력프로그램을 통해 FileMaker를 처음 접했다. “FileMaker는 다른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사용이 편리해요. 처음 데이터베이스를 접하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라며 FileMaker를 높이 평가한 최진원 학생. 사실 최진원 학생은 일찍이 mySQL, MariaDB 등의 데이터베이스 공부를 시도했으나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복잡한 과정 탓에 공부를 포기했다. 그러나 FileMaker를 통해 ‘그림을 그리듯’ 편하게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었고 취업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향후 마이다스아이티에서는 건축, 토목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취업을 앞둔 지금, 최진원 학생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프로젝트가 많아 관련 파일 관리 및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FileMaker를 통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돕는 유틸리티가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포트폴리오 자료들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교육의 진입 장벽을 낮추다

사실 데이터베이스와 관련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프로그래밍 언어 및 프로그램 개발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인만큼 간단한 SQL문 실습을 제외하면 주로 이론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안양공업고등학교는 이 장벽을 낮추는데 FileMaker를 적극 활용했다.

안양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FileMaker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올해로 신설된 지 3년차 되는 안양공업고등학교 XR융합응용학과는 전국 최초로 개설된 4차 산업 관련 학과로 확장현실(XR)을 이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 과정의 기반이 되는 프로그래밍 수업에 FileMaker가 정규 수업 과정으로 포함되어 있다. 안양공업고등학교에서 FileMaker 수업을 진행하는 김현철 씨는 산학겸임교사로서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인 자료구조 내에 포함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1년 커리큘럼에 맞춰 FileMaker 기초 실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데이터베이스 기본 개념 및 이론을 FileMaker라는 시스템을 통해 ‘직접’ 구현한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1학기에는 FileMaker의 기본 개념과 툴 사용 방법을 배우며 데이터베이스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고, 2학기에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자신만의 FileMaker 맞춤형 App을 제작하게 된다. 또한, 매 학기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FileMaker 실습 수행평가를 각 1회 실시하여 피드백을 받는다.

안양공업고등학교 XR융합응용학과 이경미 교사

교육과정 도입을 위한 검토 단계에서 FileMaker를 처음 접한 이경미 교사도 약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충분히 FileMaker를 익혔다. FileMaker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전체적인 시스템 및 서버를 직접 구축해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UI/UX 설계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입을 통해 학생들은 차별화된 역량을 구축하고 FileMaker를 사용하는 기업으로의 취업도 가능하다.

FileMaker의 장점은 배움의 난이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FileMaker를 도입한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IT계열 비전공 학생이다. 실제로 실습을 할수록 오히려 비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접목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RP 경영과의 학생들은 상업기초 외에 ERP 회계, 물류, 인사, 생산 등을 배우게 되는데 이러한 학습 내용들이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나 구축해야 할 데이터베이스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었다. 프로그래밍을 배운 IT 전공 학생들보다 빠르게 이해하고 맞춤형 App을 만들어냈다. 이는 업무의 이해보다 프로그래밍의 과정 자체가 어려워 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습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FileMaker를 통해 프로그래밍 과정이 쉬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는 타 전공 학생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된 부분이다. 프로그래밍 분야에 AI 도입, 라이브러리 활용 등이 활발해지고 운영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서 해당 업무 전공자가 프로그래밍 전문가를 찾는 것이 아닌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변화를 고려했을 때 FileMaker는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듯 하다.

4차 산업에 걸맞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

안양공업고등학교를 포함한 삼일상업고등학교 등 다수의 직업계고등학교의 취업 프로그램에 FileMaker가 도입되기 까지는 현수 직업교육정책연구소장의 노력이 컸다. 2019년 2월 수원정보과학고에서 정년퇴임 후 그는 직업교육정책연구소에서 학교와 기업 및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게 하여 적절한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일명 ‘희망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Claris 파트너인 티라이프 장영호 대표의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과 관련한 지원 요청에 의해 처음 FileMaker를 접한 현수 연구소장은 FileMaker를 사용하여 효율적인 시스템을 개발하여 업무에 적용한 티라이프가 4차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현수 직업교육정책연구소장

이후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채용된 학생의 향후 성장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FileMaker를 새로운 산학협력 채용과 연계된 교육과정에 포함하여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론 중심이 아닌 현장실습과 연동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채용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직업계고등학교 및 학생들의 전문성 개발을 증진시켰으며 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의 장이 되었다.

FileMaker 교육과정이 포함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현수 연구소장과 최동원 안양공업고등학교장은 앞으로 직업계고등학교를 중심으로 FileMaker 교육과정을 정규교과 및 학교 기본 교육 과정에 포함하여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정착 및 확대를 위해서 FileMaker를 사용하는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의지를 부탁했다.